한국 여자오픈은 국내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을 걸고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치러진다. 올해는 19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청라지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476야드)에서 열린다.
2012년부터 공동 주최에 나선 기아자동차는 올해 총 상금을 1억원 증액하는 등 대회 후원을 더욱 늘렸다. 우승자에게는 2억원의 상금과 기아차의 올해 신모델인 '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량을 부상으로 준다.
내셔널 타이틀의 명예와 '실리'를 한꺼번에 얻으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게 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우승 후보는 전인지와 신인 백규정(19·CJ오쇼핑)이다.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그는 지난주 제주에서 끝난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뒤 발걸음 가볍게 인천으로 이동했다.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스윙으로 바꿨다는 전인지는 같은 기간 미국에서 열리는 US 여자오픈 출전 기회도 포기하면서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에 열의를 보였다.
2주 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거둔 백규정은 한국 여자오픈에서 다관왕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한 그는 상금과 다승, KLPGA 대상 등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상금 2위 허윤경(24·SBI저축은행), 4위 이민영(22), 우승 없이 상금 5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26·비씨카드),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19·롯데) 등이 전인지와 백규정에 맞설 경쟁자로 꼽힌다. 상금 1위 장하나(22·비씨카드)와 KLPGA 대상 포인트 1위 김세영(21·미래에셋)은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