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 해임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고급 옷 로비의혹 사건과 여권의 3·30 재보선 50억원 살포의혹 수사를 촉구했다.李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김대중(金大中)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었다』며 『만일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단호한 결단을 내릴 것이며 이 정권은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현재로서는 그런 제의를 하거나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李총재는 또 선거구제 조정에 대해 선거구제에 대한 당론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확정할 것이라며 『金대통령과 여당은 무엇보다 권력구조에 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치개혁 협상에 앞서 내각제 개헌문제를 먼저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청와대와 검찰은 정치검사를 법무장관에 임명하더니 그 부인이 관련된 옷 의혹사건을 앞장서 축소, 은폐, 왜곡했다』며 『이제 국민의 힘으로 권력비리를 척결하고 권력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정록 기자JRYA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