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은 태국에서 발생한 쿠데타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쿠데타가 아시아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한국과 태국간 교역규모 및 증시연관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쿠데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등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20일 “올해 1~8월 한국 총 수출액 2,086억9,000만달러 중 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인 27억1,100만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양국간 경제적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태국 쿠데타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쿠데타로 태국 바트화가 급락하고 아시아 전체의 금융 불안 위기로 확산될 경우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이번 태국 쿠데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지만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태국 쿠데타와 미 증시의 약세 마감은 한국증시의 누적된 상승 피로감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 IT경기 전망 등을 감안하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증시 주변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조만간 낙폭을 만회하고 재상승 기류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