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동산 값이 뛰면서 외국인의 토지보유 증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2만756건, 4,328만5,000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6.8배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19조6,000억원이고 지난해 말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97년 말 3,796만9,000㎡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토지는 98년 6월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98년 5,091만2,000㎡
▲99년 8,230만1,000㎡
▲2000년 1억1,307만2,000㎡
▲2001년 1억3,589만5,000㎡
▲2002년 1억4,286만7,000㎡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가율은 98년 34.1%, 99년 61.7%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00년 37.4%, 2001년 20.2%, 2002년 5.1%로 둔화된 데 이어 올 1ㆍ4분기에는 0.2%로 급락했다.
이는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교포나 외국법인 등 외국인이 98, 99년 대거 토지를 매입했으나 최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취득면적은 줄어드는 대신 처분하는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