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AI, "올해는 완전한 수출 중심 기업 도약 원년"…매출 3조원 목표

하성용 KAI 사장

방위산업체를 넘어 수출주도형 민간항공 기업으로 변신을 꿈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전년(2조3,148억원) 대비 30%나 오른 수치다.


하성용(사진) KAI 사장은 20일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매출의 60%인 약 2조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올해를 내수 중심 방산 기업에서 벗어나 완전한 수출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하 사장은 “올해는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과 KAI의 미래를 결정짓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상최대인 연간 수주 10조원 목표를 이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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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초음속 고등훈련기(T-50)와 한국형 기동헬기(KUH-1) 등 군용 항공기 국책사업을 수행하며 성장해왔다. 이 업체는 필리핀·이라크·페루에 T-50과 기본 훈련기(KT-1)를 수출하고 있으며 에어버스 A320에 장착할 날개하부구조물도 올해부터 공급, 민수 기체 구조물 수출도 늘리고 있다.

올해 KAI는 규모가 18조원에 이르는 건국 이래 최대 무기개발 프로젝트인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4조원 상당의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미 공군 노후훈련기 대체(T-X)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항공기 운용과 유지를 위한 MRO 사업도 적극 육성한다는 게 KAI의 목표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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