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전략기획실이 담당했던 삼성 브랜드 관리 및 신수종 사업, 그룹 홍보기능 등은 삼성전자가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전략기획실의 이 같은 기능을 흡수하기 위해 이미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전략기획실 업무 중 관재ㆍ감사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을 전자가 맡게 될 것”이라며 “전략기획실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해 그룹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지원총괄 내 경영기획팀과 홍보팀 등이 확대 개편될 것”이라며 “오는 5월 중순 인사에 맞춰 조직개편을 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내에 브랜드관리팀과 신수종사업팀이 신설되고 홍보팀이 강화되는 등 최도석 사장이 이끌고 있는 경영지원총괄 조직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영지원총괄에는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경영기획팀 등 10여개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중 경영기획팀은 전자계열사간 사업조정과 투자기획ㆍ조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증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 브랜드의 통합 관리 및 강화를 위해 브랜드관리팀을 새로 만들거나 윤종용 부회장 산하 글로벌마케팅팀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가능한 빨리 그룹 전체의 투자규모 및 채용계획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