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지주 출발 산뜻

굿모닝신한證, 적정주가 5만6,000원 '매수'

금융지주로서는 4번째로 12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하나금융지주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시초가가 하나은행의 최종 거래가격인 4만2,800원보다 9.8% 높은 4만7,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6.38%나 급등한 5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이 상장 폐지되는 대신 이날 재상장됐으며 하나은행과 대한투자증권, 하나아이앤에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등 4개의 자회사와 국제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대한투자신탁운용, 하나펀딩 등 6개 손자회사를 두게 된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좋다. 하나은행에서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하나금융지주는 재무지표 악화 요인은 적은 반면 금융지주 출범에 따른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투증권 및 대투운용, 하나은행 간 고객정보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리스크 없이 수수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객자산이 금융지주 연결자산의 37% 수준으로, 다른 은행ㆍ금융지주사(10~20%) 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따라 적정주가가 5만4,000~5만6,000원 수준은 돼야 한다는 게 애널리스트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평가가격(4만1,200원) 기준으로 볼 때 내년 장부가 대비 1.2배로 은행주 중 가장 싸다”며 “이는 내년 ROE 16.0%를 감안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고객자산 비중이 업계 최대여서 수수료이익 부문의 성장성이 최고”라며 적정주가 5만6,000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주가에 가장 민감한 대주주의 잠재매물이 많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주사로 전환되면서 발행주식수가 하나은행 때보다 8.8% 늘어난 가운데 하나은행이 보유한 1,650만주가 6개월 내 처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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