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워크아웃 리스사 대규모 흑자

개발리스·썬캐피탈(옛 경인리스)·한미캐피탈·신보리스 등 공적 또는 사적 워크아웃에 돌입한 리스사들이 채권단의 원금탕감과 이자감면 등에 힘입어 대규모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워크아웃 추진에 진통을 겪고 있거나 뒤늦게 유동성 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에 나선 국민리스·한빛여신·외환리스 등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거액의 적자를 기록했다. 16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리스사들의 99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 결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개발리스가 무려 3,288억원에 달하는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이어 썬캐피탈 1,300억원, 동화리스 1,258억원, 신보리스 669억원, 한미캐피탈 65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리스사들의 경우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올린 수익이 아니라 워크아웃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거액의 채무변제이익을 받아 생긴 특별이익이기 때문에 흑자규모에 큰 의미는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들은 이자감면이익의 경우 향후 상환기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모두 손실로 털어내야 한다. 나머지 회사들 중에서는 산은캐피탈이 리스영업이 아닌 벤처투자에서 거액의 평가이익을 내면서 725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신한캐피탈(80억원)·경남리스(37억원)·제일씨티리스(13억원) 정도만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유동성 위기와 함께 지난 2월 말부터 사적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한빛여신의 경우 대규모 부실상각 등으로 인해 무려 4,2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국민리스와 외환리스도 각각 1,340억원·750억원의 대규모 적자에 빠졌다. 또 전은리스가 600억원, 조흥리스와 주은리스는 각각 323억원 ·2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리스사들은 지난 98회계연도에 거래기업들의 잇단 부도 및 영업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한캐피탈 등 단 3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계 전체적으로 적자규모가 무려 2조7,167억원에 달했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20: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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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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