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광은대상 수상 송종욱 광주銀 여의도지점장

서울서 지방은행 열세 딛고 10개월만에 규모 3배 키워


”서울 여의도에서 대형 금융기관보다 여건이 불리한 지방은행이지만 광주ㆍ전남 연고기업을 대상으로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기쁨이 큽니다.” 최근 광주은행 창립기념일을 맞아 광은대상을 수상한 송종욱(43) 여의도지점장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히고 “지역연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광주은행 여의도 지점장으로 서울생활을 시작한 송 지점장은 짧은 기간 동안 지점 전체 규모를 3배 이상 늘려 키워낼 지역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 여의도지점은 송 지점장 부임 이후 10개월 만에 6,300억원이던 수신이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여신규모도 6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여의도 지점의 이 같은 경영 수치는 매달 광주은행이 지방점포 하나를 새로 만드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따라 매달 6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점별로 독립채산제를 실시하고 있는 광주은행에서 다른 점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송 지점장은 “은행장이 직접 지역연고 기업대표자를 만나 영업을 펼치는 ‘CEO마케팅’의 결과와 10명의 지점 직원들이 똘똘 뭉쳐 전문직 특화점포로써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것이 이 같은 실적을 거두게 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지점장의 이런 겸손 못 지 않게 그의 뛰어난 영업 능력이 점포 규모를 늘리게 된 근간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은행 내부 직원들의 평가다. 송 지점장은 지난 2001년 공모 지점장으로 처음 영업점장 생활을 시작한 일선 지휘관의 경력으로는 아직 초보인 상태. 그러나 짧은 지점장 생활에 비해 영업력은 이미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지점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첫해에 300억원 대의 소규모 점포를 1,000억원 규모의 중견 점포로 키워낼 만큼 영업력을 발휘해왔다. 4년 남짓의 짧은 기간동안 3개 점포를 옮기면서 점포규모를 비약적으로 키우는 그의 능력에 맞춰 승진도 고속 급상승 곡선을 그려 4급에서 2급으로 뛰어올랐다. 송 지점장은 “어떤 업종이던 영업의 기본은 영업대상을 포기하지 않고 자주 찾아가는 한편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틈새시장을 찾는 것이 기본일 것”이라며 “실제 모 대기업의 경우 7개월동안 50여 차례의 발 품을 팔아 4,000만 달러의 외환거래를 따내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요즘 금융영업에서는 여수신의 증가라는 외형성장보다는 부실자산 규모가 작아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의도지점의 경우 전문직을 대상으로 2억~3억원대의 소규모지만 이들이 모여 1,000억원대의 탄탄한 여신으로 만들어진 것이 지점장으로서 기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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