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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를 처음 대면한 순간, '웨어러블 제품만큼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뒤지지 않는다'는 LG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세련된' '품위 있는'이라는 뜻의 '어베인(urbane)'을 증명하는 디자인에 특화한 성능은 LG전자의 스마트워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 두 번째 작품인 이 제품은 스마트워치 최초로 LTE 통신모듈을 탑재해 고품질의 LTE 음성통화(VoLTE)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한다.
보기에 따라 어베인 LTE의 첫 느낌은 다소 투박할 수 있다. 아무래도 LTE 통신을 비롯해 많은 기능을 탑재하고 골프·사이클·트레킹 등 야외 레포츠 활동에 적극적인 남성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여성들이 손목에 찼을 때는 다소 크고 무거운 느낌이다.
그러나 LG전자 측의 설명처럼 아날로그 시계 본연의 무게와 디자인 등 감성을 그대로 품은 멋으로 이해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외관에는 이를 감안해 스크래치나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과 구부러짐·땀 등에 강한 특수 고무재질의 스트랩을 적용했다. 우측에는 3개의 물리키가 탑재됐다. '리얼 워치'를 표방한 디자인으로 얼핏 보면 스마트워치라는 이질감이 없을 정도다. 보디 뒷면에는 착용감지 센서가 깜빡이면서 착용 여부이 탐지돼 스마트워치를 벗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꺼져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일반 무전기처럼 동시에 다자간 대화가 가능한 음성메시지 서비스 'LTE 무전기' 기능이다. LG 스마트월드에서 LTE 무전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대1 대화뿐만 아니라 다자간 동시대화도 가능하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월렛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모바일 결제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는 어베인 LTE가 최초다. 전국에서 호환되는 교통카드인 '캐시비'와의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 없이 스마트워치만으로도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자체 카메라 기능은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을 때 어베인 LTE를 활용할 만하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지만 어베인이 스마트폰과 연동해 카메라 실행 화면을 그대로 디스플레이에 보여주기 때문에 후면 카메라를 들고 어베인 화면을 보면서 고화질 셀카를 찍을 수 있어 편리성을 높였다.
한편 'LG 워치 어베인 LTE'로 아우디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내장된 NFC 칩셋과 자동차가 서로 연동하는 원리다. 'LG 워치 어베인 LTE'로 아우디의 시동을 켜고 문을 여닫는 기능 등 일종의 '스마트키'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자동차 열쇠 없이도 스마트워치를 차고 운전석에 앉아 스타트 엔진을 누르면 바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