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력공급 예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력공급 능력과 최대전력 수요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공급예비율은 전력수요가 가장 많았던 날에 공급에 얼마만큼의 여력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예비율은 11.3%로,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의 7.3% 이후 가장 낮았다.
외환위기 이후 공급예비율은 98년 14.9%, 99년 16.4%, 2000년 12.4%, 2001년 12.9%, 2002년 13.9%, 2003년 17.1%, 2004년 12.2% 등으로 12% 이상을 유지해왔다.
연간 공급예비율은 그 해에 최대전력 수요가 가장 많았던 날의 수치로 표시되며지난해에는 공급능력 6만818MW에 최대전력 5만4천631MW를 기록한 8월17일의 11.3%다.
이같이 공급예비율이 낮아진 것은 공급능력 확충보다 최대전력의 증가율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예비율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낮은 것이지만 10%를 넘기 때문에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예비율이 너무 낮아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효율성 면에서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