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도100년] 철도관광상품.. 추억쌓기서 문화체험까지

동해 일출과 서해 낙조, 정동진과 홍도,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영덕·주왕산…. 철도에 몸을 실으면 잠깐의 여유로도 천하의 절경들을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함께 만끽할 수 있다.도로의 교통난이 더해지면서 「추억과 낭만만들기」의 철도여행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철도청도 이같은 인기를 발판으로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잇달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광상품=철도청은 지난 85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경주와 제주를 연계하는 「신혼열차」를 개발해 관광열차시대를 처음 열었다. 이 열차의 성공에 힘입어 철도청은 홍도·흑산도, 거문도·백도, 한려수도·해금강, 울릉도·동해관광열차와 등산열차, 증기기관차관광열차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지난 97년에는 TV 연속극 「모래시계」의 인기를 등에 업은 정동진 해돋이 관광열차를 선보엿고, 무창포 모세의 기적 관광열차, 부산자갈치축제 관광열차, 철쭉열차, 젓갈열차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98년에는 신기 환선굴, 정보월대보름 달맞이, 여수 오동도 동백, 지리산 고로쇠약수, 영덕·주왕산, 변산 조개잡이, 애버랜드 관광열차를 비롯해 정선선 등산열차, 백제문화 탐방열차, 대천바다 여행열차상품도 내놓았다. 올들어서도 청도소싸움 관광열차를 운영한 것을 비롯해 희망의 영일만 관광열차, 남도순환열차, 문경관광열차 등을 운행했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백제문화체험열차와 온천열차, 섬관광열차, 스키열차, 안동 하회마을열차, 동해 추암촛대바위일출관광열차, 무릉계곡관광열차, 신록순환열차, 보성녹차체험관광열차, 영덕 강구항·내연산관광열차, 춘장대해수욕장 관광열차, 초청약수·속리산 관광열차 등 지역적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잇달아 개발, 현재 41개 열차 관광상품이 73개 구간에서 운행하고 있다. ◇관광열차 개발=철도청은 관광열차의 인기가 예상외로 높아지자 환산성 단풍관광열차와 봉화송이축제 관광열차, 서해낙조와 조개잡이열차, 서해낙조와 동해일출을 보는 「SUNSET·SUNRISE」 관광열차 등 관광상품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외국인들을 위한 철도관광상품도 적극 개발중이다. 외국인 대상 관광상품은 지난 87년 코레일팩을 시작으로 한·일공동승차권, 일본인백제문화관광상품 등 3종류가 운영되고 있다. 철도청은 특히 한국철도 10주년을 맞아 지난 14~18일 전국순회관광열차를 성공적으로 운행한데 이어 오는 10월 5~9일 2차 열차를 추가로 운행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이제까지 찾지 않은 전국 관광명소와 철도를 연결하는 철도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관광열차 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관광열차 효과=철도관광 상품의 개발과 운영은 철도청의 여객수입을 올리는 것 외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유발하고 있다. 지난해 철도관광상품 수입은 97억4,100만원으로 지난 94년 이후 5년간 연평균 33.7%의 증가율을 보였다. 철도상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방자치단체들도 철도청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 밀레니엄 시대의 관광한국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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