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프리미엄 제품으로 싱글족 잡자"

가전업계, 젊은층 겨냥 마케팅 강화<br>홈시어터·LCD TV 등 고가품으로 승부<br>로봇청소기·액자형 에어컨 등도 인기

미니세탁기

액자형 에어컨

미니냉장고

‘봄바람 타고 싱글족을 잡아라’ 가전업계가 싱글 마케팅에 불을 붙이고 있다. 입학, 취업 시즌을 앞두고 독립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싱글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특히 올해 싱글마케팅은 예전과 개념부터 다르다. 과거 싱글제품이 저가 틈새시장을 노렸던 것과 달리 복합기능을 가진 프리미엄제품으로 승부를 건다. 싱글들의 소비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지며 단순한 기능의 저가제품보다는 고가지만 복합기능과 웰빙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싱글족들이 선호하는 첫번째 프리미엄 가전제품은 LCDㆍPDP TV. 가격이 예전보다 많이 내려간 상황인 만큼 TV만큼은 좋은 걸 사겠다는 싱글족들이 늘고 있다. 결혼 후에도 세컨 TV로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인 32인치 정도의 LCD TV가 프리미엄 싱글 제품으로 꼽힌다. 자기만의 공간이 생긴 싱글이 가장 꿈꾸는 것은 ‘내 방을 영화관처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주머니가 두둑한 싱글들은 홈시어터를 갖추고 주말을 즐긴다. 최근 전자업체들은 이러한 젊은층에 수요에 맞춰 홈시어터에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USB 메모리 등을 직접 연결해 음악,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USB 단자를 채용하고 있다. 복합기능을 가진 제품들도 싱글들의 인기상품. LG전자의 디오스 광파오븐은 전자렌지와 오븐, 그릴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으로 합쳐, 싱글과 신혼부부에게 인기다. 싱글이 가장 하기 싫은 집안일 1순위는 당연히 청소. 최근에 나온 로봇 청소기는 프리미엄 싱글가전 제품의 대명사. 특히 외출시에도 알아서 청소를 끝내는 기능은 로봇 청소기를 맞벌이 부부의 혼수1호로 꼽힌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어컨 표면에 다양한 디자인과 사진을 적용한 액자형 에어컨도 인기다. 세계적인 화가들의 명화가 에어컨 표면에 그려져 있어 액자와 에어컨 두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다. 프리미엄 싱글가전제품이 부각되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노린 저가형 제품들도 여전히 싱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형 싱글마케팅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는 중국의 하이얼. 이 달 들어 미니냉장고ㆍ미니세탁기 등을 국내에 출시했다. 특히 미국 대학교 기숙사에 대량 납품 됐던 하이얼의 미니 냉장고는 출시이후 한달새 20%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또 미니세탁기에 살균기능을 추가해 속옷빨래 기능을 강화한 미니세탁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제외하는 등 거품을 빼고 10만원대에 가격을 맞춘 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밥솥 전문기업인 쿠쿠의 미니밥솥도 싱글족들의 필수품. 4만원대의 가격과 심플한 디자인은 싱글 여성들이 사용하기 딱 알맞게 맞춰져 있다. 이 밖에 필립스의 커피메이커, 일렉트로룩스의 컴팩트형 오븐도 싱글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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