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가족할인 대상 확 늘려… LGU+, Gx 등 9종 출고가 인하… KT, 파격 요금제 출시 채비

■ 영업정지 끝 카드·이통사 마케팅 전쟁

18일 LG유플러스 종로 직영점 직원이 영업 재개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점검하고 있다. /권욱기자


지난 68일 동안 순차적 단독영업을 했던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영업을 재개하며 진검승부에 나선다. 이통사들이 '단말기 출고가 인하와 통신요금 인하'라는 승부수를 띄우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만큼 꼼꼼히 살펴보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가족결합' 요금 할인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각각 반격의 카드로 꺼내 들었다.

◇SK텔레콤, 5만대에 데이터 무제한 '가족결합' 상품 출시=SK텔레콤은 18일 가족결합형 요금 할인 프로그램인 '착한가족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오는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신규 가입, 기기변경, 약정 만료 후 재약정 고객이 SK텔레콤 휴대폰을 사용하는 가족과 회선을 묶으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회선 수에 따라 24개월 동안 휴대폰 요금을 할인해준다.


최대 5회선까지 결합이 가능하다. 가령 7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결합 회선에 따라 각각 월 3,000원(2회선), 5,000원(3회선), 7,000원(4회선), 1만원(5회선)을 감면 받게 된다. 5번째 가입고객(5회선)은 월 7만5,000원 요금제를 24개월 약정할인(월 1만8,750원)에 결합할인(월 1만원) 혜택을 더해 4만6,2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안심옵션(5,000원)을 추가하면 5만1,250원(부가세 제외)에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각각의 회선이 받는 할인액을 모두 더하면 월 2만5,000원, 연간 30만원의 가계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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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가 7만5,000원 미만이라면 월 할인액이 2,000원(2회선), 3,000원(3회선), 5,000원(4회선), 7,000원(5회선)으로 낮아진다. 결합 가능 범위도 넓혔다. 통상의 가족결합 할인은 직계 존비속까지로 한정되지만 이번 '착한가족할인' 프로그램은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그리고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 비속의 배우자까지 포함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기존 고객을 지키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 회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고객이 기기를 바꿀 때 SK텔레콤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도록 했다. 신규 고객도 가족과 결합하면 SK텔레콤으로 갈아탈 때보다 많은 요금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조만간 최대 8개의 스마트폰 출고가를 인하할 예정이다.

◇LGU+, 스마트폰 9종 출고가 인하. KT는 '스펀지 플랜' 강화=LG유플러스는 자사 전용 스마트폰을 포함한 9종의 LTE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전략을 내놓았다. 인하 기종은 LG전자의 Gx·G프로·G2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그리고 팬택의 베가 아이언 등이다. 또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쓰는 모바일 인터넷TV 콘텐츠인 'U+ HDTV'의 사용자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를 확보해 편의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초 단독영업을 앞두고 출시해 현재까지 22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LTE8 무한대요금제'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영업정지의 '승자'로 분류되는 KT는 경쟁사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KT는 미납 할부금 부담 없이 단말 교체 시기를 최대 12개월까지 앞당길 수 있는 '스펀지 플랜'과 기존의 출고가 인하정책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고객 이동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파격적인 신규 요금제를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 KT 관계자는 "스펀지 플랜 등 기존 요금 프로그램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일단 이 프로그램의 홍보를 강화하면서 신규 요금정책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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