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연방항공국 임무 소홀했다”/잇단사고 책임추궁 빗발

◎항공사에 안전장비 확보 요구 미흡/당국선 승객 안전기준 재검토 나서【워싱턴 AFP=연합】 지난 8일간 미국령인 괌과 미 본토에서 KAL기를 비롯해 항공기 5대가 잇따라 사고를 일으켜 모두 2백31명 이상이 숨지자 미 당국이 항공안전 기준을 재검토하는 등 항공안전 문제가 또다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5월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벨류젯 여객기 추락사고와 같은해 7월 뉴욕 인근에서 TWA기가 공중 폭발했을 당시 촉발됐던 논란이 이번 연쇄 사고로 또다시 불붙은 것이다. 시사 해설가들과 사고 조사관들은 미항공산업의 발전과 승객 안전을 담당하는 주무 당국인 미연방항공국(FAA)의 역할과 최근 연쇄 사고의 원인을 연계시키는 쪽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광범위한 규제가 철폐되면서 본격화된 요금인하 경쟁의 여파로 특히 신설 항공사들이 지닌 문제점들에도 비판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FAA가 TWA기 추락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을 질책하는 서한을 지난달 발송하기도 했다. 윌리엄 월독 미항공우주안전교육센터 부국장은 연쇄 사고가 미국인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물론 안전 문제에도 총체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형 항공사의 경우 사고 면에서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는 FAA가 항공사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안전 장비 확보를 강요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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