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0년=100)는 82.28로 한 달 전보다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수입물가의 하락세는 1년 만에 멈췄다. 유가의 반짝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 월간 평균가격은 지난 1월에 배럴당 45.77달러였지만 2월에는 55.69달러로 전월 대비 21.7% 상승했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6%, 중간재도 석탄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2.0%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보다 각각 0.4%, 0.6%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도 83.85로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7.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월 1,088원86전에서 지난달 1,098원40전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한 것과 석유제품 가격이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출입물가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입물가는 유가와 환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특히 유가가 많이 올라 상승전환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