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620만달러)이 ‘별들의 동반 부진’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세계랭킹 1~5위 선수들이 지난달 초 마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모두 출전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나란히 선두 경쟁에서 멀어진 것.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컷 탈락. 우즈는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1타를 기록, 컷 오프 기준 타수에 1타가 부족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 98년 중도 기권했던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이후 7년 동안 이어온 연속 컷 통과 신기록 행진을 142번째 대회에서 중단했다. 15일 계속된 3라운드에서도 이름값들을 못했다. 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이 공동13위(합계 6언더파)로 선두 숀 오헤어(미국ㆍ12언더파)에 6타 뒤졌고 3위 어니 엘스(남아공)와 4위 필 미켈슨(미국)은 나란히 공동22위(5언더파)에 머물렀다. 싱은 우즈의 탈락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이 확실시된다. 한편 23세의 오헤어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토드 해밀턴(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 올 시즌 첫 ‘루키 우승자’에 도전하게 됐다. 나상욱과 위창수도 전날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