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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경북 포항에 소재한 보경사 적광전(寶鏡寺 寂光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68호로 지정한다고 30일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 진(陳)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智明) 법사에 의해 창건됐고, 1588년에는 통일신라 경덕왕 4년(745)에 승려인 철민 화상(哲敏 和尙)이 중창(낡은 건물을 다시 지음)했다. 현재의 적광전은 조선 숙종 3년(1677)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기둥 상부와 사이 모두 공포를 배치한 방식) 맞배지붕 건물이다. 초석, 고막이 등은 전형적 통일신라기 건축 기법을 보여주는 등 신라시대 고부재를 사용해 중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자를 조각한 신방목(문기둥 밑에 놓이는 부재)은 조각이 정교하고 사자 형태를 취한 사례가 드물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