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3일 공개한 '주요 국가별 무기 도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상업구매로 11조409억원의 무기를 구입했으며 판매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는 5조6,512억원어치를 구매했다. 상업구매 방식은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해 가격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중개상의 치열한 로비 가능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 방사청은 향후 상업구매 방식 비중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상업구매 방식으로는 미국이 5조4,160억원(49%)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독일이 3조7,589억원(34%)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과 영국이 각각 5,247억원과 3,976억원의 무기를 우리 측에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2009년 공군의 전자전훈련장비 1,470억원어치를 판매한 터키가 인도네시아(1,378억원)를 제치고 우리나라에 대한 상업판매 국가 5위를 기록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상업구매는 2008년 F-15K 구매대금 2조원을 비롯해 2010년 4,000억원 상당의 대형수송기 계약 순으로 비중이 컸으며 독일은 2008년 3조1,000억원 상당의 장보고-Ⅱ 잠수함 계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을 위한 그린파인 레이더 판매로 약 2,000억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