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오는 12일까지 연장된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주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1일 "연초 경영계획 수립 등으로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기업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의향서 접수 기한을 설날 전인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2주간 연장한 배경을 두고 금융계에서는 인수합병(M&A)에 관심 있는 기업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최초 LOI 마감날짜가 2주에 불과해 너무 짧았다는 채권단 내부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투자설명회 이후 마감까지 시간적 여유가 적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측이 마감기한 연장을 먼저 제시해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책금융공사가 인수자를 찾아주자는 의지가 강해 다른 채권은행도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새로 관심을 보인 기업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2주 후에도 LOI를 제출하는 기업에 없을 경우 채권단은 보유 지분을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