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에 비해 재수생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합격자 중 강남 지역(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 출신의 비율은 11.5%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2006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2,283명의 명단을 발표한 서울대에 따르면 최종 합격자 중 재학생 비율은 지난해 66.1%에서 올해 62%로 줄어든 반면 재수 이상인 학생은 32%에서 35.9%로 늘어났다.
이는 재수생들이 올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는 수능에서 재학생보다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단계 합격자 중 1배수 이내에 들었던 학생의 75.2%가 최종합격하고 나머지 24.8%는 논술과 면접을 통해 탈락했다.
논술의 합격자 평균은 25점 만점 기준으로 남학생(23.46점)보다 여학생(23.55점)이, 서울(23.49점)보다 시(23.5점)ㆍ군(23.52점) 출신 학생들의 평균이 오히려 높게 나타나 교육환경이나 사교육이 논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자의 출신 지역은 서울 38.3%, 광역시 23.3%, 시 34.7%, 군 3.7% 등이며 출신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79.8%, 외국어고 8.8%, 과학고 0.7% 등으로 집계됐다. 단 한명이라도 서울대 합격자를 낸 고교 수는 지난해보다 33곳 늘어난 846개교였으며 20명 이상 합격생을 낸 ‘입시명문’ 고교 수도 지난해 13개에서 10개교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학교측은 학교별로 추천 학생들을 내신 위주로 뽑는 ‘지역균형선발제’를 오는 2008학년도에는 정원의 3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이런 평준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