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린 위의 대~한민국.’ 26일 웨그먼스LPGA대회 우승으로 10개월만에 정상에 복귀한 장정이 태극기를 배경으로 자랑스럽게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피츠퍼드(미국 뉴욕주)=JNA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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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독일월드컵 16강 탈락 아쉬움을 미국 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태극낭자 장정(26ㆍ기업은행)이 달랬다.
장정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록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221야드)에서 끝난 웨그먼스LPGA대회에서 전날 잡았던 선두를 고수, 정상에 섰다. 이날 2타를 줄여 최종스코어 합계는 13언더파 275타였다. 이로써 장정은 지난해 8월1일 메이저 경기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만에 2승째를 챙겼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
지난 7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올 들어 열린 LPGA투어 15대회 중 한국인이 정상에 선 것은 벌써 8번째다. 특히 지난 달 29일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코닝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무려 4개 대회를 연속으로 휩쓸어 LPGA투어의 태극 낭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오지 못할 '막강 파워'를 뽐냈다.
우승 뿐 아니라 김미현(29ㆍKTF)이 10언더파로 5위, 최종일 하루만 7타를 줄인 박희정(25ㆍCJ)이 9언더파 공동6위, 한희원과 이선화(20ㆍCJ)가 8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잡는 등 톱10에 5명이 포진하면서 여느 대회처럼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기까지 했다.
하지만 장정의 이날 우승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파라과이의 훌리에타 그라나다와 미국의 브리타니 랭 등 2명의 '루키'가 경기 막판까지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다. 랭은 한때 1타차 선두로 앞서 나가기도 했다. 장정이 10번홀(파4) 그린 주변에서 세번째 샷을 짧게 치는 바람에 보기를 해 랭에게 선두를 내줬던 것.
그러나 장정은 13번홀(파3) 버디로 공동선두에 복귀한 뒤 랭의 잇따른 드라이버 티샷 실수를 틈타 2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이후 장정이 15번홀(파3) 보기, 앞서 플레이하던 그라나다가 마지막 홀 버디로 공동선두를 이루기도 했으나 투어 7년차의 노련미 넘치는 장정은 17번홀(파5)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홀을 무난히 파로 막아낸 장정은 앞선 우승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동료들의 샴페인 사례를 받았다.
# 태극낭자 통산 60승 합작
한국 여자 프로 골퍼들이 미국LPGA투어에서 통산 60승을 합작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6일 장정(26ㆍ기업은행)이 LPGA투어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함에 따라 한국 선수의 미국 투어 총 승수가 60승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구옥희(50)가 스탠다드레지스터클래식 우승으로 첫 승을 이룬 지 18년만에 달성된 기록. 고우순(42)이 94년과 95년 미국과 일본투어 공동 주관대회인 도레이재팬퀸스컵을 연속 제패했으며 98년 박세리(29ㆍCJ)이후 급격하게 승수가 늘었다. 가장 많이 승수를 보탠 선수는 박세리로 무려 23승에 달하고 김미현(29ㆍKTF)과 박지은(27ㆍ나이키 골프)이 각각 6승,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5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