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7월호] “내수 점진회복…최고1,200 간다”

하방경직성도 강화 “950P이하는 안갈것”<BR>고유가는 일시적…내달이후 하락세 전망<BR>내수회복 속도·IT경기가 최대변수 될듯




‘하반기에는 내수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등 경제상황이 상반기보다 조금 나아지는 수준을 보일 것이다.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다. 하방경직성도 강화돼 950포인트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 증시 방향을 가름하는 가장 큰 변수는 내수 회복 속도와 정보기술(IT) 경기의 회복 여부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상반기에 두 차례에 걸쳐 1,000포인트를 돌파하며 대세 상승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고유가 충격은 우리 증시에 생각보다 강한 파급효과를 가져왔으며 이후 기업실적은 물론 경제상황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경제신문은 증권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최근에 불거진 고유가 문제에 대해서는 의외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반기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를 묻는 질문(2개씩 응답)에 전문가들은 내수회복 속도(57명)와 IT경기의 회복여부(50명)를 꼽았으며 이어 세계경제 지표(31명), 증시 수급(25명)이라고 대답했다. 고유가는 22명만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이 같은 대답은 고유가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고유가 흐름은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미국이나 중국의 석유비축, 투기세력의 가세 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석유 사재기가 끝나면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으며 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휴가철에 대비한 휘발유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될 7월 중순 이후에는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내수회복 속도와 IT경기 회복은 사실상 하반기 증시를 좌우할 2대 이슈다. 현재의 증시는 소비가 상반기에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수그러들고 IT는 저점 논란이 일면서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의 예열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점진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우선 실질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상반기의 3.3% 성장보다는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의 경우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4.9% 성장해 연간 기준으로 4.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한 자릿수 성장세로 다소 둔화되기는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경이적인 호조세를 보인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안되며 전반적으로 볼 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상반기에 이미 민간소비가 늘고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증가하는 등 내수 회복세가 나타난 만큼 GDP가 증가하고 수출이 받쳐준다면 우리 경제는 정부의 경기우호정책과 맞물려 예상보다 빨리 살아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내수 주도로 살아난다면 산업별로는 IT가 이를 이끌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통산업은 현재 경기 수축기의 전반 단계를 6개월 정도 지나 재고조정이라는 경기 수축기의 후반 단계를 남겨놓고 있는 반면 IT는 이미 후반 단계인 재고조정 국면을 6개월 이상 통과해 경기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긍정적인 경제 상황은 증시에 영향을 미쳐 하반기중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최고 지수대로 1,200포인트(5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1,200포인트 이상(24%), 1,100포인트(16%), 1,000포인트 미만(3%)이라고 답했다. 또 아무리 떨어져도 95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답이 52%였으며 이어 1,000포인트가 30%였다. 이 같은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는 수급이다. 국내 수급면에서는 저금리 구조정착에 따른 간접투자 확산, 기업연금제도 도입에 따른 기관 참여확대 등을 통해 유동성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연내 종료되면 국제 유동성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증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은 하반기에 950원에서 1,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49%)이 제일 많았으며 1,000~1,050원이라는 답도 42%에 달했다. 하반기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급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특히 중국 위엔화가 대폭 절상되지 않는 한 외환당국의 1,000원 유지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위엔화가 하반기 후반에 갑작스럽게 평가절상될 경우 원ㆍ달러 ?꼭?950원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밖에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을 묻는 질문에는 39%가 3.5~4%라고 답했으며 이어 3~3.5%(29%), 4~4.5%(11%)의 순이었다. 또 하반기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이 60%로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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