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투자확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투자 건수도 대폭 늘었다. 이는 국내사업의 수익성과 투자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어서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해외언론의 “한국의 투자환경이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비난과 대조적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ㆍ4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31억2,2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국내에 이미 진출한 외투기업의 증액투자가 5배 이상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외투기업의 증액투자는 지난해 5억2,4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 1ㆍ4분기에는 27억300만달러로 416%나 증가했다. 스탠다드차터드의 제일은행 인수(17억3,000만달러)를 특수한 경우로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보다 86.6% 늘어난 것이다. 투자액은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증액투자 건수도 233건으로 전년 동기(189건)보다 25% 가량 늘었다.
산자부는 외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뿐 아니라 사후 서비스 등 투자환경이 좋아진데다 이들이 국내에서 높은 수익을 내 재투자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도체ㆍLCDㆍ자동차 등 국내 주력산업의 부품ㆍ소재 부문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지속돼 신규투자 건수가 1ㆍ4분기 607건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다만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줄어 금액이 3억8,900만달러로 약 4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