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의 랠리에 따른 중국에서의 급속한 외자유출 우려와 이로 인한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중국의 경제전문가에 의해 제기됐다. 24일 상하이(上海)데일리에 따르면 줘샤오레이(左小蕾) 은하(銀河)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 재반등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위안화 가치의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는 대규모 자금유출을 방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05년 환율제도 변경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20%가 상승한 지금이야말로 ‘위안화의 균형점’을 연구하고 찾아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줘 수석경제학자는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본 흐름은 1997년과 1998년의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달러가치의 흐름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아시아 국가에서 달러의 랠리로 인해 자본유출이 시작되게 되면 위안화가 절하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 대규모 자본의 유출을 통제할 수 있는 엄격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두 달새 일본의 엔화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10개의 통화 가운데 9개가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인도의 루피가 6.8%나 가치가 떨어졌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같은 기간 달러 대비 1.6%의 절상률을 기록했다. 줘 수석경제학자는 “중국 정부는 국제 머니게임에서 핫머니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도록 환율의 변동성을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압력에 따라 위안화 변동성 확대를 허용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