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추진으로 30대그룹은 올들어 모두 15조2천억원의 재무구조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30대 그룹이 주채권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따라 계열사 및 자산 매각, 외자유치 등의 자구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9월말까지 5대 그룹이 8조원, 6∼30대 그룹이 7조2천억원의 재무구조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그러나 5대 그룹의 경우 아직도 재무구조개선노력이 미흡하다고 보고 오는 12월 15일까지 은행권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다시 맺어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토록 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이 재무구조개선약정에 중복사업부문의 구조조정 계획은 물론, 부실계열사 정리, 내년말까지 부채비율 2백% 축소 등을 핵심 내용으로 담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재벌 그룹들이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따라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상호지급보증해소, 핵심부문 설정 등을 위해 노력할 경우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