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9단과 이창호9단이 사제대결을 벌이는 제1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의 일정이 약간 바뀐다. 당초 오는 24·27·29일 중국 난징(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열기로 했으나 중국기원의 요청에 따라 25·27·29일 난징 금륭대주점(金隆大酒店)에서 치러진다.그 이유는 상하이가 중국의 1인자인 창하오(常昊)8단의 고향이기 때문. 중국기원측은 애초 창하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이곳에서 결승전을 치러 바둑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창하오가 준결승전에서 조훈현9단에게 패하자 맥이 풀려버렸다. 두 한국기사가 결승전을 치르고 조용히 중국을 떠나주기를 바라는게 중국측의 아픈 속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