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인형대축제’ 성황… 이틀새 1만 5,000여명 다녀가

히딩크·최불암 인형 등 입구서“어서오세요” <br> 2억7,000만원짜리 테디베어엔 감탄 연발 <br> 앙드레 김·가수 ‘슈퍼주니어’도 직접 찾아

태평양홀에는 ‘인형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해맑은 얼굴을 한 어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테디베어ㆍ발도로프 등 헝겊 인형 외에도 구체관절ㆍ액션피규어ㆍ바비 등 다채로운 인형을 한자리에 모아놔 온 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입구에 마련된 테디베어 부스에는 갓 완성된 2억 7,000만원짜리 명품 테디베어 ‘리치’와 빨간곰 2007마리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관객의 시선을 끈다. 각종 인형협회 부스가 마련된 중앙에는 회원들이 만든 작품이 첫 선을 보인다. 비스크돌협회에는 19세기 유럽의 귀부인의 모습을 한 ‘레이디’ 부터 황진이를 본떠 만든 창작인형까지 비스크 인형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외국인의 얼굴을 한 인형에 싫증이 나는 관람객을 위해 닥종이 인형과 초록인형도 준비됐다. 너무나도 친근한 닥종이 인형은 한국적인 정서를 다양한 표정으로 담아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 해외 인형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초록인형은 헝겊인형으로는 드물게 표정이 살아있어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듯 하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이정현의 바비인형 62점도 자리를 잡았다. 1960년 미국에서 제작된 바비인형과 일본 팬이 직접 만들어 준 바비 그리고 베르사체 디자이너가 만든 바비 등 화려한 의상을 한 귀한 바비 인형이 전시돼있다. 1만 5,000여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액션피규어 동호회인 아이피규어 부스는 특히 남성에게 인기를 끄는 코너. 조립식 완구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남성이라면 한번쯤 들러 볼 만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막사를 재현한 ‘밀리터리’, 디자인 피규어 전문가가 만든 피규어 인형을 모아 놓은 ‘쿨레인 디자인 커스텀’ 등 실제 인체의 6분의 1로 축소한 다양한 피규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밀리터리 부문은 역사적인 고증을 거쳐 무기ㆍ군복ㆍ막사 등을 완벽하게 재현, 영화촬영장을 축소해 옮겨놓은 듯 하다. 또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행크스, 제임스 딘, 이주일, 최불암, 히딩크 등 친근한 스타들이 웃음을 머금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은 24일 전시장을 둘러보고 인형을 구입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아이돌스타 슈퍼주니어가 전시장을 방문했다. 슈퍼주니어는 “관람객들이 우리보다 인형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샘이 날 지경”이라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인형축제가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전시는 내년 1월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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