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올IPO규모 작년 절반 그쳐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2배 가량 늘어났으나, 대부분의 3자배정 방식이어서 공개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의 의미는 퇴색했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IPO 실시 기업이 2001년 166개에서 2002년 122개, 2003년 70개로 크게 줄었다. IPO금액도 2001년 1조3,133억원에서 2002년 1조1,207억원, 2003년 5,77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던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지난해보다 활발해졌다. 등록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2001년 1조2,594억원(116건)이었다가 2002년에는 절반 수준인 5,201억원(102건)으로 감소했으나, 2003년 11월까지 9,002억원(180건)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실시한 유상증자의 70% 이상이 3자배정을 통한 것”이라면서 “기존 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코스닥 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이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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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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