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단독]NHN엔터의 간편결제 서비스, ‘스포츠 티켓예매’ 첫 승부처

티켓링크에 '페이코' 연동

NHN엔터, 3월 중순 출시

야구 등 스포츠팬 공략

/=연합뉴스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준호(사진) NHN엔터테인먼트 의장이 '스포츠 티켓 예매'를 첫 승부처로 잡았다. 쏟아지는 간편결제 서비스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특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NHN엔터는 티켓예매와 결제를 연동한 서비스의 출시 일자를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3월로 맞추고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관람권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에 자사의 결제서비스인 '페이코'를 연동한 신규 서비스를 3월 중순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티켓링크는 지난해 6월 인수돼 NHN엔터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가 됐으며, 페이코는 한국사이버결제(KCP)와 NHN엔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KCP 역시 NHN엔터가 지난해 지분 30% 이상을 인수한 곳이다.

서비스 통합을 위한 작업은 끝마친 상태다.


NHN엔터는 티켓링크의 회원 서비스를 페이코에 통합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티켓링크 회원들은 전환 동의 절차만 거치면 통합 ID로 페이코 제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티켓링크를 사용하며 모은 마일리지는 페이코 포인트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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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는 스포츠 티켓 예매로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와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포털과 이동통신사, 제조사, 유통사 등 온·오프라인 기업들이 앞다퉈 간편결제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선수'가 많은 만큼 두각을 나타내기는 어려운 혼전 양상인 것이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게끔 개선하고, 네이버가 쇼핑 검색에 결제 서비스를 이어 붙인 것도 차별화 없이는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NHN엔터는 일단 티켓링크가 보유한 회원들을 결제로 직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6년 설립된 티켓링크는 공연이나 전시 티켓 예매에서 경쟁사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지만,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관람권 분야에서는 여전히 인지도와 점유율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표 예매 이용자 상당수를 결제로 이끌어올 수 있다면 NHN엔터로서는 좋은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라며 "이밖에 티켓링크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향후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NHN엔터는 간편결제를 포함한 핀테크(Fin-tech·금융과 IT 융합)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실제로 NHN엔터는 네이버에서 검색·포털 개발,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 부서의 센터장을 역임한 김동주 전 네이버 플랫폼 본부장을 페이코 사업부 이사로 영입했다. 또 KB국민카드와 업무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나선 상태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NHN엔터가 결제 분야에 힘을 쏟으면서 비게임 분야 확장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모양새"라며 "첫 시험대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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