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및 에너지 개발 업체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28일 ‘러시아 오일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었던 전대월씨가 대표로 있는 KCO에너지의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서울 서초구 KCO에너지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씨가 러시아 유전을 개발한다는 명분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고의로 사업성을 부풀려 자금을 끌어모았는지, 이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는지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2006년 8월 러시아 사할린의 석유가스업체인 ‘톰가즈네프티’의 지분 74%를 확보해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인 명성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된 뒤 회사명을 KCO에너지로 바꿨다. 증권업계에서는 전씨의 재기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흘러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