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우자 폴란드시장 「신화」 만든다

◎티코 등 인기폭발속 대우­FSO 라노스 생산 시작/작년 점유2위 판매법인 센트럼대우 올 1위 유력대우자동차(대표 김태구)가 신차를 처음으로 해외에서 생산한다. 30일 대우는 폴란드에 대우­FSO 공장에서 라노스 생산공장을 준공,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우는 이 라노스 공장 준공 및 판매를 기념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유럽지역 딜러, 기자 등 5백여명을 초청, 대규모 준공식을 갖고 이지역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대우에서 김우중 회장을 비롯 김태구 자동차회장 등 사장단이 대거 참석하고, 4백여명의 유럽기자단, 폴란드의 고위관리 등이 참석하게 된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이 행사에서 김회장은 『폴란드 시장의 성공적 진출은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고, 공존공영을 통한 현지화라는 세계경영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설비확충을 위해 최근 대우중공업이 1억5천1백만달러를 추가투자, 자본금 규모를 2억달러에서 3억5천1백만달러로 크게 늘렸다. 대우의 폴란드 프로젝트는 짧은 기간동안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작으로 떠올랐다. 폴란드의 자동차 업체는 주로 승용차를 생산하는 대우­FSO사와 상용차 업체인 DMPC가 있으며, 판매를 총괄하는 센트럼대우가 가동하고 있다. 센트럼대우는 지난해 폴란드에서 12만8천94대의 자동차를 판매, 29.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피아트사(16만5천93대)에 이어 2위. 올해는 승용차 15만5천대, 상용차 4만5천대 등 2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37%를 달성해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이루지 못한 점유율 1위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것이다. 피아트의 올해 판매예상은 17만대. 현지에서 이같은 고속성장은 「신화」로 평가되고 있다. 신화의 주역은 대우­FSO. 지난 95년 11월 인수한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간지 1년반만에 정상을 넘볼 정도록 고속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생산(판매)목표는 15만6천대로 지난해보다 58.6% 늘려잡고 있다. 이같은 판매호조는 현지모델인 뉴폴로네즈를 비롯 대우모델인 티코가 국내시장에 맞먹는 판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지난 4월 기존의 폴로네즈를 기본으로 대우의 기술력으로 스타일 및 편의성을 대폭 높인 2종을 개발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6만대. 티코는 피아트의 치퀘첸토와 경쟁하고 있는데 올해 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현지언론은 티코에 대해 『넓은 트렁크, 잘 정비된 실내, 강력한 엔진 등의 강점으로 평균적인 폴란드 가정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판매호조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10월부터는 해외공장에서 처음으로 신차인 라노스의 생산에 나서면서 유럽전체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는 올해 1만3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초에는 누비라와 레간자 공장도 준공, 본격생산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대우는 올해 20만대의 생산규모를 2000년에는 55만대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또 주로 상용차를 생산하는 DMPC 공장에서는 올해 4만대로 지난해 보다 34% 가량을 늘리고, 2000년에는 17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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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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