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대표 클래식 스타들이 돌아왔다

세계적 '디바' 조수미·신영옥 동시에 새앨범 출시<br>첼리스트 장한나 바로크 앨범 내놔… 11월 공연도

조수미, 신영옥, 장한나(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들이 돌아왔다. 세계가 인정하는 ‘디바’ 조수미와 신영옥이 새 앨범을 같은 날 출시했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처음으로 바로크 음악을 담아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 이들은 올 가을부터 국내에서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어서 국내 팬들의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계의 민요와 사랑노래를 11개 언어로 담은 ‘미싱 유(Missing You)’= 소프라노 조수미는 콘서트를 위해 1년의 대부분을 이동하며 산다. 여행가방을 곁에 두고 사는 그에게 집과 가족은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번 앨범은 그의 애틋한 그리움을 담았다.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2일 출시된 이번 앨범에는 세계 각국의 민요와 사랑노래 16곡이 수록됐다. 그는 해당 국가의 언어로 녹음했다. 스웨덴 성가 ‘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Bred Dina Vida Vingar)’는 스웨덴어로, 멕시코 민요 ‘아름다운 하늘(Cielto Lindo)’은 스페인어로 노래했다. 그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곡은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동요 ‘엄마야 누나야’. 곡에는 해금 연주가 가미돼 구슬프면서도 한국정서를 잘 담아낸 게 특징. 그는 앨범 발표를 기념해 12월 3일 경기도 고양, 5일 서울 예술의 전당, 7일 부산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귀에 익숙한 영화 음악으로 꾸민 ‘시네마티크(Cinematique)’= 지난 2일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소프라노 신영옥이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특유의 청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영화 ‘미션(Mission)’에 삽입된 노래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불렀고 야외에 마련된 객석에서는 이내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성악가 신영옥이 영화제에 초청 받은 이유는 그가 처음으로 영화음악 앨범을 선보였기 때문. 록그룹 ‘본 조비’ 등이 녹음했던 미국 뉴욕의 맨해튼 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올초 녹음해 2일 음반으로 발매됐다. 수록곡은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삽입곡 ‘달에 부치는 노래(Song to the Moon)’ 등 13곡이다. ◇장한나의 첫 바로크 앨범 ‘비발디 첼로 협주곡집’= “비발디는 국내에 ‘사계’로 널리 알려졌지만 첼로의 개척자이자 마스터예요. ‘사계’가 비발비의 표면만을 보여줬다면 첼로 협주곡은 진지한 음악가로서의 성격을 보여줘요.” 첼리스트 장한나가 비발디를 선택한 이유다. 지난 6월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워렌 그린 지휘)와 함께 녹음한 이번 앨범에는 비발디가 남긴 30여 개의 첼로 협주곡 가운데 RV 418번 등 가장 성격이 분명한 곡 7개가 담겼다. 10월 중순께 발매될 이번 앨범을 기념해 그는 11월 7일 세종문화회관, 9일 예술의 전당에서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회도 연다. 공연에서는 첼로 협주곡을 포함해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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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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