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Q&A] 서울 보금자리 분양가 오른다는데…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이 더 나을수도


Q=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격이 오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강남권 보금자리 청약기회가 아직 남아 있나요. A= 지난 5일 한나라당이 보금자리주택의 토지 공급방법과 조건을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지역과 상황에 따라 공급되는 토지가격을 조정하고,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의 80~85% 수준으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 대비 지나치게 낮은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격으로 인해 실수요뿐 아니라 투기성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다, 대기 수요자 증가로 전세난까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격을 상향 조정해 지역별 형평성을 꾀하자는 것입니다. 용지가격 조정을 통해 LH공사의 자금난을 일부 해결하는 것도 목적입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지난 2009년 9월 1차 시범지구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일부를 포함해 3차까지 진행됐습니다. 3차지구 중에서는 광명시흥과 성남고등, 4차지구에서는 서울양원 및 하남감북 등이 사전예약을 앞두고 있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지역들에 변경된 기준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개정안 통과로 분양가격이 상향 조정 될 경우 서울 보금자리주택의 매력이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경기, 인천지역에서 공급됐던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격은 이미 주변시세 대비 85~90% 수준이어서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분양가 수준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 서초 내곡ㆍ세곡 등지의 보금자리는 주변시세의 절반 수준에서 공급되었던 터라 매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최대 10년까지 전매가 제한되고 거주 의무기간도 5년으로 정해져 있어 가격적인 메리트가 떨어진다면 청약전략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낮은 보금자리주택 보다는 오히려 수도권 내 입지가 좋은 민간분양을 통해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기존 아파트는 주변 개발 여건 등을 고려해 중소형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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