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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각) UN 인권기관이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인권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이사(바트 얀센)는 공개서한을 통해 UN의 인권 관련 기구들이 지난 1년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행한 형편없는 업무실적은 깊은 우려를 낳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N은 충분하게 대응 활동을 하지 못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크게 필요한 여러 지역에서 여러 UN 기구들이 때로는 장기간 팀을 철수시키면서 그나마 현장에 나가 있는 지원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경없는의사회는 방기 공항 인근에 모여있는 1만 5,000명 이상의 실향민들에게 식량, 천막, 비누 등을 제공해달라고 UN 기구들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현재 까지 아무런 대응이 없다.
얀센 운영이사는 “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해서 지금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몇 NGO들이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여전히 인도주의적 지원이 극도로 필요한 상태”라며 “UN 기구들이 즉각 나서서 효과적으로 지원을 제공해 이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은 지난 3월 반군연합이 프랑수아 보지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폭력에 시달려왔다. 보지제 대통령 축출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독립한 이래 계속되어온 일련의 쿠데타중 최근의 쿠데타였다. 지난주에는 수도 방기 시와 북쪽으로 115km가량 떨어진 보상고아 시에서 전투가 격화되어 무슬림 민병대와 기독교 민병대 간의 수개월에 걸린 전투로 집을 잃은 수많은 난민이 수용소로 피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