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보수 월가 40% 줄고 IT기업등은 10% 늘어
| 팬디트 씨티그룹 CEO, 자 모토로라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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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슨 오라클 CEO,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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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美 CEO 연봉지도
작년 총보수 월가 40% 줄고 IT기업등은 10% 늘어전체 평균은 5% 감소… NYT "보수 여전히 과도"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팬디트 씨티그룹 CEO, 자 모토로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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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슨 오라클 CEO,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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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로 미국의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지도가 확 바뀌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몰고 온 장본인 월가 CEO들은 지난해 보너스를 포함한 총 보수가 40% 줄어든 반면 경기를 덜 타는 인터넷 등 테크놀로지 기업 CEO들은 10% 증가했다. 30대 고액 연봉 CEO 가운데 은행은 씨티그룹뿐이며, IT관련 CEO는 무려 9명에 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CEO 연봉 조사 기관인 에퀼러의 자료를 토대로 200대 기업 CEO들의 연봉은 평균 1,079만2,777달러로 2007년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CEO 연봉이 감소하기는 IT버블 붕괴의 충격이 덮쳤던 200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건강ㆍ의료 부문 CEO연봉이 각각 4% 증가하고 서비스업종도 2% 늘어났다. 이들 업종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은 것이다. 반면 전기ㆍ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은 17% 줄었고 자본재는 6% 감소했다. 에너지 업종 CEO 연봉도 4% 삭감됐다.
기업 실적과 CEO의 연봉은 반드시 비례하진 않았다.
NYT는 "경기 침체에 불구하고 상당수 CEO들의 보수는 과도하다"며 "기업이 적자를 내고 순이익이 줄어도 연봉이 늘어나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씨티그룹이 미국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5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을 고려할 때 비크람 팬디트 CEO의 연봉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팬디트 CEO의 지난해 연봉은 3,823만 달러로 미국 CEO 가운데 5번째로 많다.
그는 보너스 규제법안 시행으로 보너스를 한 푼도 받지 못했으나, 기본급여 95만 달러 외에도 2,883만 달러의 주식과 843만 달러의 스톡옵션 등을 받았다. 이에 따라 월가 은행들이 CEO의 급여를 인상하거나 다른 보상 혜택을 부여할 경우 이 법안의 실질적인 보수 제한 효과는 없다는 지적이다.
급여보다 보너스를 수십 배 더 많이 받아왔던 다른 월가 CEO들은 외견상 직격탄을 맞았다. 은행 CEO 중 30대 고액 연봉자 명단에 오른 사람은 팬디트 뿐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은행 CEO들은 보너스를 받지 않았어도 여전히 1,000만 달러 안팎의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 최고액 연봉 신화의 주인공은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다가 모토로라 공동 CEO로 영입된 샌제이 자로 1억2,182만 달러를 받았다. 그는 영입 당시 1억 달러 상당의 주식과 스톡옵션을 두둑이 챙겼지만 정작 모토로라는 매출이 18% 줄고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오라클의 로렌스 엘리슨 CEO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8,460만 달러를 받아 2위에 랭크됐다. 오라클은 지난해 매출이 25% 증가하고 순이익도 29% 늘어나 기업 실적을 개선한 데 상응하는 보상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3위를 차지한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의 연봉은 전년대비 85% 늘어난 데 비해 기업 순이익은 5% 줄었다. 구제 금융을 받기 위해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한 아멕스의 케네스 체놀트 CEO는 전년대비 15% 준 4,280만 달러로 받아 고액 연봉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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