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개성공단 '협동화사업' 탄력

9개 필지 13만㎡ 규모에 36개업체 입주계획 확정<br>"투자비용 절감·공동구매등 시너지 효과 기대"

중국에 진출한 지 12년째인 장신구생산업체인 영창공예품은 최근 분양 받은 개성공단 협동화용지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 받았다. 영창공예품은 대부분의 생산물량을 의존해온 중국 칭다오공장을 개성공단으로 이전할 계획. 박규태 영창공예품 사장은 “8개 장신구업체가 함께 입주하면 공장 건축비 부담도 낮추고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어도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개성공단 1단계 2차 분양부지(175만㎡) 내 협동화용지 9개 필지(13만3,000㎡)에 대한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협동화용지는 3개 이상 중소기업이 공동진출 하는 방식으로 투자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상호 협력을 통한 경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소규모ㆍ영세기업에 적합한 형태. 이번에 분양된 개성공단 협동화용지 9개 필지에는 섬유봉제, 아크릴, 전지전자, 기계금속 등 36개 업체가 들어간다. 김창철 중진공 남북협력지원실 부장은 “개성공단은 인건비나 물류 등 인프라 측면에서 노동집약적산업이 진출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지만, 공장을 짓기 위한 초기투자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소규모 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며 “하지만 협동화공장은 식당, 폐수처리시설 등 공동요소에 대한 투자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동구매, 공동상품개발 등 소프트웨어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했던 시계회사 로만손은 동남아나 중국으로 이전하는 부품업체를 협동화단지에 입주시켰으며, 추가로 공장용지를 받아 도금ㆍ다이알 등 국내에 남아있던 업체들을 개성에 합류 시킨 뒤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사업계획을 승인 받은 36개 업체의 투자비용은 총 6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중진공은 이 중 58%인 36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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