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고위 당국자 “남북러 가스관 논의, 조기에 논의될 수도 있다”

정부는 7일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 한국으로 공급시키는 ‘남북러 가스관 사업’이 조기에 논의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가스관 수입이 2015년, 늦으면 2017년이어서 시간이 좀 남아 있다”면서도 “남북 가스관 논의는 조금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의 방러 당시 북러가 가스관 사업에 대한 큰 틀의 논의를 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 협의를 거쳐 남ㆍ북ㆍ러 3국간 실무 협상이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은 남북 관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현재의 지지부진한 남북 관계가 가스관 사업 논의를 바탕으로 변화의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이어 “러시아가 공급자고 파는 쪽이니까 모든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 우리는 가스를 구입하면 된다”며 “그래서 러시아가 북한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북한을 통해 가스를 들여오면 가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북한의 정치적 위험성과 더불어 가격면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면 채택하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러시아가 가스관 사업에 대해 굉장히 열의를 가지고 북한과 협의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북한 역시 최근 중국과의 의존도가 너무 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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