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의 최대 주거지역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가 주상복합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는 목동 및 신정동 일대에 모두 2만6,629가구의 아파트와 20만평이 넘는 상업지역을 갖춘 미니신도시라고 할 수 있다.이 일대가 최근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중심상업축의 개발에 따른 것으로 나산·현대·벽산에 이어 부영·삼성·대림 등 대형 건설업체가 대규모 주상복합빌딩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동신시가지의 상업 및 업무기능을 담당하는 중심상업축은 신시가지 내부를 S자형으로 가로지르고 있으며 교통여건이 좋고 배후수요가 많아 사무실이나 상업시설을 짓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아직 절반 정도밖에 개발되지 않은 상태지만 기독교방송국·한국통신·서울방송 사옥을 비롯해 대규모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생활여건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더욱이 서울시가 22일 중심상업축내 35필지 4만6,697평을 평당예정가 690만~710만원에 공개 매각함으로써 개발이 한층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중심상업축 개발이 완료되면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특히 주상복합건물의 입지로는 나무랄데 없이 좋은 조건
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입지여건=목동신시가지는 서울시가 계획적으로 조성한 신시가지답게 교통여건은 물론이고 학교·의료·상업시설등 각종 생활편익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88도로와 서부간선도로 및 남부순환도로가 외곽을 지나 여의도를 비롯한 강남북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쉽다. 또 서해안·경인고속도로와 경인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특히 지하철 5호선이 신시가지 중심인 7·8단지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는데다 지하철 9호선도 신시가지 내부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대중교통여건은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공급현황 및 계획=삼성중공업은 양천구 신정동 85번지 일대에 50~80평형 아파트 671가구를 포함해 오피스텔·상가 등으로 구성된 「목동쉐르빌」을 오는 28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한다. 지상 27층과 42층 등 2개동에 연면적 5만6,000여평 규모의 목동쉐르빌은 목동에서는 보기 드문 50평형 이상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분양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 선이다.
대림산업도 목동신시가지의 중심인 7·8단지 중간지점에 지하4층 지상30~40층에 연면적 3만8,600평 규모의 「대림아크로빌」을 건립키로 하고 총 448가구중 일반분양분 270가구를 오는 11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3개동 3~30층이 아파트로 구성되며 53~65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800만~900만원 선이다.
이밖에도 부영은 목동1·6단지 중간에 「W그린타운 Ⅰ·Ⅱ·Ⅲ」를 분양하고 있다. 그린타운Ⅰ은 지하6층 지상23층에 50~62평형 아파트 72가구와 22~35평형 오피스텔 30실로 구성돼 있다. 또 그린타운Ⅱ와 Ⅲ는 각각 지하7층에 지상 26층과 24층으로 건립되며 30~80평형 240가구와 30~72평형 276가구의 아파트와 상가 및 업무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최초 분양가보다 20% 가량 할인된 750만원 선이다.
◇투자포인트=서울지역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이 목동신시가지다. 그런 까닭에 아파트 시세는 물론 생활수준도 강남지역에 버금간다. 더욱이 목동신시가지내 중심상업축을 중심으로 대규모 업무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터라 생활여건은 날이 갈수록 좋아질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공급중이거나 분양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는 신시가지내 아파트 시세와 다소 낮은 편이다. 통상적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시세가 일반 아파트보다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가치가 있는 셈이다.
목동지역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20평형대 500만~550만원, 30평형대 650만~750만원, 40~50평형대 800만~1,000만원 선인데 반해 주상복합아파트 50~80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750만~1,000만원대다. 특히 일반아파트중에는 60평형 이상 대형 평형이 없어 희소가치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려볼 만하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