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ㆍ롯데쇼핑ㆍ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 ‘빅(Big)3’의 주가가 실적호조 기대감에 힘입어 나란히 상승했다.
10일 증시에서는 롯데쇼핑이 7,000원(2.57%) 오르며 연중 신고가(27만9,500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세계도 0.77% 상승해 나흘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현대백화점도 2,600원(2.77%) 오른 9만6,500원에 장을 마치며 10만원대에 바싹 다가섰다.
이처럼 유통업체 빅3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소비 회복에 힘입어 유통업종의 올 2ㆍ4분기 및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가 지난 9일 발표한 신세계의 2ㆍ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올 2ㆍ4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 업체의 주가는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ㆍ4분기 이익은 시장예상치보다 100억원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현대백화점도 전년 동기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동시 호조로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2ㆍ4분기 실적이 확인되자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주가에도 실적호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소비회복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유통업체의 실적과 주가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