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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ㆍ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신규 공급 채비에 나서고 있다. '위례 아이파크' '잠원 래미안' 등 대형 건설사 아파트가 최고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수요자 몰이에 성공하면서 중견 업체들도 특화된 전략으로 분양열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ㆍ우미건설ㆍ경남기업ㆍ동원개발 등 중견사들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수도권과 지방에서 대거 신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13블록에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74~84㎡(이하 전용면적 기준) 999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회사 측은 교육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와 동탄2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3.3㎡당 80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세워 수요 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동원개발도 다음달 하남 미사지구 A22블록에서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서울 강동구와 인접한 대규모 보금자리지구라는 점과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라는 점이 돋보이는 단지다.
지방에서도 중견 업체들의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10월 중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75~84㎡ 827가구를 내놓는다. 산업단지 배후로 수요층이 풍부하고 4베이 판상형의 남향 설계가 돋보이는 아파트다.
경남기업도 4년 만에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를 통해 아파트 사업을 재개한다. 59~84㎡의 중소형 990가구로 초ㆍ중ㆍ고등학교가 가까워 교육여건이 돋보인다.
이 밖에 ㈜효성과 중흥건설도 각각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내포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대형 업체에 이어 중견사들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분양성적은 입지와 가격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위례아이파크와 잠원래미안의 흥행 돌풍은 가격ㆍ입지ㆍ브랜드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여전히 수도권에서조차 청약 성적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집값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상태"라며 "가을 분양은 입지ㆍ가격과 함께 얼마나 특화된 상품을 내놓느냐에 따라 성적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