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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세계가 놀랠 통신기술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한 맛보기로 ITU전권회의 기간인 다음 달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월드IT쇼'(World IT Show)에서 전 세계 이동통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전시할 계획이다.
'과거관'의 대표 아이템은 '모바일 오케스트라'. 국내 이동통신 30주년을 대표하는 휴대폰 벨소리가 참가국 국가연주를 시연해 전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 이동통신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현재관'에는 스마트 로봇과 스마트 빔, 헬스온, 아이리버 등 다양한 모바일 앱세서리(앱+악세서리)와 증강현실로 쇼핑을 체험할 수 있는 기술 등을 다채롭게 선보이게 된다.
'미래관'에는 미래 스마트홈과 4차원(4D) 시뮬라이더, 사물인터넷(IoT)기술 등 가까운 미래에 경험하게 될 최첨단 ICT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꾸몄다. SK텔레콤이 본사에서 운영 중인 전시관 티움(T.um)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ITU에서 처음 선보이는 셈이다.
이중 사물인터넷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퀄컴과 손잡고 노인ㆍ장애인을 위한 '롱텀에볼루션(LTE)기반의 텔레케어 솔루션'에 대한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교통·물류관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IoT 분야에 대한 집중육성에 나섰다.
뉴질랜드 최대 통신회사인 텔레콤뉴질랜드와는 스마트카, 텔레매틱스, 스마트시티 등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IoT를 활용한 스마트팜에 이어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의 IoT 역사는 상당히 오래됐다. 일찍부터 IoT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사물통신(M2M) 플랫폼을 상용화했고, 2012년에는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선보였다. 현재는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과제인 '모비우스'를 개발 중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사장)이 지난 4월 출범한 한국사물인터넷협회 협회장을 맡아 국내 민간 30여개 기관을 이끌며 생태계 조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이번 ITU전권회의 기간에 개최되는 월드IT쇼를 통해 T.um(티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ICT 체험 전시를 제공함으로써 전세계 정보통신 관계 장관들에게 우리의 최첨단 ICT기술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ITU전권회의의 성공을 위한 홍보지원에도 나선다.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ITU를 홍보하고,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모바일 릴레이 마라톤 캠페인'도 지원한다. 또 ITU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인근의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