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명박 ‘견조’ 이회창 '조정' 정동영 '상승'

주요 언론사, 후보 지지율 조사

“이명박 후보 ‘견고’, 이회창 후보 ‘조정’, 정동영 후보 ‘상승’.”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BBK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지지율을 보이며 여전히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은 조정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뚜렷한 상승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해 이회창ㆍ정동영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선거를 한달 앞둔 19일 일제히 발표된 주요 언론사들의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는 36.8~41.4%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회창 후보는 16.3~18.6%, 정 후보는 13.1~17.3%를 기록했다. 이달 초순에 비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SBS 조사에서 1%포인트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0.8~4.4%포인트 하락했고,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2.3~7.6%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정 후보의 지지율는 0.8~3.4%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인 TNS코리아의 이상일 이사는 BBK사건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과 관련, “김경준씨가 귀국, BBK사건이 정치권과 유권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건 사실이지만 아직 검찰수사 등에서 이 후보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줄 만한 사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혜 코리아리서치의 상무는 “BBK문제는 연초부터 거론돼 김씨 귀국만으로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같다”며 “이회창 후보의 출마 선언에 따라 이명박ㆍ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동시에 빠졌다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명박 후보 지지 시사 이후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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