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평균나이 73세 국내 최고령 밴드 국민건강 지킴이 나선다

평균 나이 73세. 8인의 국내 최고령 실버밴드가 국민건강 `지킴이`로 나선다. 대한결핵및 호흡기학회는 오는 21일 열리는 `제1회 폐의날` 행사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홍보대사로 경기 고양시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소속 `호수실버밴드`를 위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원들의 나이도 나이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홍보대사`를 무명밴드가 맡았기 때문. 그러나 면면을 살펴보면 나이 만큼이나 경력도 화려하다. 악단장 최창균씨(78ㆍ키보드)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고교 음악교사 출신이며 역시 서울대 음대를 나온 조선장씨(78ㆍ알토 색소폰)는 해군군악대와 국일관, 미8군 등에서 악단생활을 했다. 박정근씨(77ㆍ트럼펫)도 해군군악대 출신이며 정인섭씨(80ㆍ베이스기타ㆍ싱어)는 한국 노인악단 창단멤버. 또 국내 첫 여성악단인 세븐시스터즈의 창단멤버였던 지연영씨(69ㆍ퍼스트기타)씨, 여고시절 고적대 생활을 한 조병진씨(64ㆍ드럼),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음악교사를 지낸 우서규씨(68ㆍ키보드), 경찰관악대 단원이었던 임영선씨(67ㆍ색소폰)도 악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멤버들이다. 최 단장은 “COPD가 폐기능을 약화시켜 숨쉬기 어려워지는 치명적 질병인데도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학회의 얘기를 듣고 홍보대사를 맡기로 했다”며 “늙은이들이지만 국민건강 지킴이로 연예인 못지 않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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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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