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에 연인들이 사랑 고백을 할 수 있는 ‘청혼의 벽’이 생긴다.
또 난지도 하늘다리는 발 아래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투명다리’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1일 서울 시민들의 시정 아이디어를 접수하는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에 등록된 1,000여건의 제안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9가지 아이디어를 선정해 시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청혼의 벽’은 청계광장 부근에 꾸며지는 연인들을 위한 명소다. 시는 전광판ㆍ워터스크린을 통한 영상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09년 10월까지 설치되는 난지도 하늘다리는 ‘투명다리’로 만들어진다. 다리를 걸으며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공무원 이준학(33)씨의 아이디어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실용적인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시는 회사원 김광일(45)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기존에 한대만 설치돼 있던 버스하차 단말기를 양쪽에 한대씩 설치하기로 했다. 또 내년 7월까지 서울시내 4개 교차로 신호등 옆에 신호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전자들이 신호가 바뀌는 시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시는 ‘서울광장 전통혼례’, ‘한강 위에 떠다니는 섬’, ‘지하철 교통카드 기부시스템 구축’ 등의 시민 아이디어를 함께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