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반정부 시위 두달만에 종료

시위대 항복·해산 선언

태국 정부의 무력진압으로 반정부 시위가 2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AP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19일 군과 경찰을 시위대 거점인 랏차쁘라송 거리로 이어지는 룸피니 공원 등에 집결시킨 후 반정부시위대(UDDㆍ레드셔츠)에 대한 진입작전을 벌인 끝에 시위대 지도부의 항복 및 자진해산 선언을 받아냈다. 산센 깨우깜넷 태국 군 대변인은 이날 “정부군이 방콕의 시위 지역인 랏차쁘라송 거리 일대를 장악했다”며 진압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시위대 지도자인 웽 또찌라깐은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시위대는 해산해야 한다”며 시위중단을 발표하고 당국에 투항했다. 태국 군경은 이날 오전6시 장갑차 수십 대와 병력 등을 앞세워 강제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 기자 등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현장을 끝까지 지키고 있던 7명의 지도부는 경찰에 자수했으며 정부군 진압과정에서 현장을 탈출했던 지도자들도 경찰에 출두해 구금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 지도부의 자진해산 선언에도 불구하고 방콕 일부 지역과 지방 곳곳에서는 정부의 무력진압에 대항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태국 군경은 이날 오후8시부터 20일 오전6시까지 방콕 등 북동부 지역에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모든 방송국에 시위진압 및 치안 상황에 대한 특별 프로그램을 방영하라고 지시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중순부터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의 사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이어져온 태국 반정부 시위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70여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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