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등 모델하우스 부지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lf 대전시ㆍ지역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대전 둔산지역에 모 델하우스를 운영중인 곳은 모두 29곳. 이중 19곳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이며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 5곳,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5곳 등이다.
이들 대부분의 모델하우스는 접근성 등이 뛰어난 둔산 중심지에 자리잡고있으며 특히 타임월드~둔산 이마트구간 양측 도로변에 집중돼 있다.
대우ㆍ신동아건설이 중구 구 보급창부지 아파트 분양을 위해 지난달말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운영중인 것을 비롯해 금성백조ㆍ우남건설ㆍ에스케이건 설ㆍ태산종합건설 등이 이 지역에 모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상당수 건설사들은 아파트 분양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및 아 파트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모델하우스를 철거하지 않고 있다. 금성백조가 지난해 아파트 분양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지하고 있고 우남건설과 현진종합건설 또한 8월말까지인 허가기간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둔산지역 알짜 모델하우스 부지가 대부분 기존 건설사들에 의해 선 점됨에 따라 향후 대전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설 일부 건설사들이 접근 성 좋은 모델하우스 부지 찾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6월 대전 유성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설 D모 업체의 경우 1개월이상 걸리는 모델하우스 건축 등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모델하우스 건립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아직까지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을 마친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조기 철거를 전제로 거액의웃돈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 대전지역에서 분양될 아파트 물량이 33개 지역에서 2만세대를 넘을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접근성이 뛰어난 모델하우스 부지를 찾고자 하 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가일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건설업체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의 위치가 분양률 제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비용이 비싸더라도 좋은 부지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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