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이 국가브랜드 키운다

■ 휴대폰 강국, 그 비결 <br>상용화 이후 10년새 수출 60배 늘어 223억弗<br>품질·디자인등 시장 선도… 세계 최강제품 우뚝<br>파급효과도 커 국산 TV·에어컨까지 명품 대접


휴대폰이 국가브랜드 키운다 ■ 휴대폰 강국, 그 비결 상용화 이후 10년새 수출 60배 늘어 223억弗품질·디자인등 시장 선도… 세계 최강제품 우뚝파급효과도 커 국산 TV·에어컨까지 명품 대접 관련기사 • [휴대폰 강국, 그 비결] 이래서 최고다 • "차세대 기술 우위확보 시급" • '세계 최초' 제품들 즐비 한국 휴대폰이 세계시장에서 다른 한국제품,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 노릇을 하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베스트 바이(Best Buy)’ 등 선진국 유명 전자제품 매장에서 한국제품은 일본의 ‘소니’나 ‘파나소닉’에 밀려 구석 자리를 차지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삼성 등 한국제품은 한눈에 들어온다. 한국 업체들이 만드는 TVㆍ에어컨 등 상당수 전자제품이 명품(名品) 대접을 받는다. 한국제품의 위상이 이처럼 높아진 데는 휴대폰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애니콜 등 한국 휴대폰은 신화(神話)를 달고 다닌다. 눈구덩이 속에 몇 달 동안 파묻혀 있거나 자동차 바퀴에 깔려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게 한국 휴대폰이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 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 상용화와 함께 휴대폰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연간 수출액은 4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23억달러로 무려 6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비약적인 성장 비결은 바로 높은 품질이다. 한국 휴대폰은 통화품질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고화소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춰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복합상품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품질에다 또 다른 강점이 추가됐다. 바로 디자인 경쟁력이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가로보기ㆍ듀얼폴더폰 등은 획기적인 디자인 덕에 전세계 모바일 인구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품질과 디자인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다 보니 명품에 걸맞은 값을 받는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경우 대당 판매단가가 경쟁업체인 노키아나 모토롤러보다 30~40달러나 높은 170~180달러에 달한다. 그래서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 휴대폰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황승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동통신연구단장은 “국내 휴대폰 산업은 96년 CDM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후 지금까지 기술과 소비자의 흐름을 선도하며 세계 최강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3세대 및 4세대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통신기술의 흡수와 끊임없는 디자인 혁신 등으로 휴대폰 강국의 이미지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우현석차장 정승량·한영일·김문섭·최광기자 hnskwoo@sed.co.kr 입력시간 : 2005/08/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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