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을 앞뒤로 움직이게 하면 선실 밑에도 화물을 더 실을 수 있지 않을까' 현대중공업이 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선급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 GL'로부터 '움직이는 선실'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정해진 선박 규격 내 얼마나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느냐가 기술력이다. 선실 밑 공간에 주목한 현대중공업은 선실에 바퀴를 달고 선체에 레일을 깔아 앞뒤로 13m를 움직이게 함으로써 선실 밑에도 컨테이너를 싣는 '스카이벤치'를 만들어 특허·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이 디자인을 1만9,000TEU(6m 길이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면 450개의 컨테이너를 더 실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를 해운사가 유럽~아시아 노선에 활용할 경우 연간 27억원의 추가 운임 수입을 거두고 선박 수명(25년)까지 고려하면 수입이 670억원 더 는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