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MP 대명사 '아이스테이션' 퇴출 위기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PMP)’의 대명사로 불리던 아이스테이션이 상장폐기 위기에 몰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장에 대한 대응이 늦었던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급감한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358억원의 잠정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아이스테이션은 2009년(-55억원)과 2010년(392어원)에 이어 3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2010년말 94억원에서 2011년말 마이너스 251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자본잠식률 131%)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자본부는 아이스테이션에 대해 상장폐지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만약 아이스테이션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이를 영업손실과 자본전액잠식의 사실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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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이후 아이스테이션이 주력을 삼던 PMP시장이 불과 몇 개월 사이 급속히 위축됐다”며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실적악화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테이션은 2000년3월 자본금 5억원의 콜린스텔레커뮤니케이션시스템으로 설립, 2002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2004년 10월 아이스테이션이라는 브랜드로 PMP를 처음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09년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급격히 쇠락했고 2009년에는 회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인 30일까지 자본전액잠식 사유해소를 입증하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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